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병원소식

태안군 자원봉사를 다녀와서에 대한 내용
태안군 자원봉사를 다녀와서
admin| 2007-12-20| 조회수 : 5961

태안군 자원봉사를 다녀와서.....

2007.12.19(수) 대통령선거일 투표장에 가서 투표를 마치고 07시 30분 공주의료원 자원봉사팀

은 기름유출사고로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구름포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이 지역은 12월 13일부터 공주의료원이 긴급의료지원단을 파견하여 지속적으로 의료지원을 하

고 있는 지역이다.

서산시 초입 길거리 마다 현수막이 걸려있다. “자원봉사자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태안군민

여러분 힘 내세요” 등등 가슴이 뭉클해져 온다.....

약 2시간 30분 정도 지나서 현장에 도착..

처음에는 내 눈을 의심했다. 백사장에 하얀 모래 일렁이는 파도 등 전혀 피해지역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깨끗했다.

차에서 내리자 역겨운 기름 냄새가 코를 찌른다.

해안가에 쌓여있는 기름제거 흔적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초기에 마을 주민 및 자원봉사자들이 혼신의 힘을 다하여 복구한 흔적이 여기저기 산재해있다.

정말 기적이 일어나고 있구나 하고 느낄 수 있었다.

대책본부에 가서 등록을 하니 방제복, 장화, 마스크, 고무장갑, 목장갑 등 방제물품을 수령하고

복구현장으로 향했다.

해안가에서 2KM 떨어진 외딴 절벽 자갈밭(축구장 1개 폭)으로 갔다.

아 ! 기절할 뻔 했다 주위 자갈밭이 온통 기름 잔해로 덮여있다. 특히 자갈밭을 50~60CM 이상

파고 들어가도 계속 기름으로 찌들어있다.

돌덩어리 하나하나, 자갈 하나하나 손으로 닦아내야 한다는 관계자의 말을 듣고 작업을 시작하

였다. 처음에는 약300명 정도의 자원봉사자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작업을 시작하였다. 약 1시간

이 지나자 구름같이 자원봉사자들이 몰려들었다. 와~~ 이게 대한민국의 힘이 구나.....정말 감동

이었다.

서울, 인천, 대전, 전국적으로 몰려드는 자원봉사자들의 힘이 서서히 태안반도에서 기적을 만들

어 내고 있었다.

오전에 2시간 30분 정도 봉사활동을 마치고 대책본부에서 지급하는 컵라면, 밥, 과일, 음료수 등

을 먹고, 오후 봉사활동을 시작하여 오후 3시 정도 바닷물이 들어와 작업을 중단하였다. 그동안

작업한 폐기물을 수거하고 봉사활동을 마쳤다.

오후 4시 정도 바닷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아쉬움을 남기고 다음에 꼭 시간내서 다시 한 번 봉

사활동을 올 것을 마음속으로 다짐하며.......  

 

끝으로 자원봉사 가실 분들을 위하여 준비사항을 간략히 말씀드리면...

1. 바위, 돌, 자갈 등에 묻은 기름제거 : 면 소재 속옷 및 수건(타올)

- 양복, 점퍼 등은 오히려 폐기물 처리 비용 증가로 꺼려함(효율성 없음)

2. 개인용 호미, 야전삽, 갈고리 등 필요(60~70CM 자갈을 팔 때 필요)

 

[현장스케치]

 태안군 자원봉사현장1 태안군 자원봉사현장2 태안군 자원봉사현장3

▲ 자원봉사현장 #1 ▲ 자원봉사현장 #2 ▲ 온통 기름으로 범벅이..

 태안군 자원봉사현장4 태안군 자원봉사현장5 태안군 자원봉사현장6

▲ 쌓여가는 폐기물 ▲ 산더미처럼 쌓인 잔해 ▲ 초기 기름 수거한 기름통

 태안군 자원봉사현장-오전작업후 식사 태안군 자원봉사현장-식사후 커피한잔 태안군 자원봉사현장7

▲ 오전 작업 후 식사... ▲ 식사 후 커피 한 잔... ▲ 끝이 보이지 않는 기름

 태안군 자원봉사현장8 태안군 자원봉사현장9 태안군 자원봉사현장10

▲ 누구시더라? ▲ 보이지 않는 곳이 더 심각함 ▲ 1인 1M 정도도 작업이 어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