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충남도청에서 이필영 행정부지사와 이명용 단국대병원장, 박상흠 순천향대천안병원장, 4개 의료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임상교수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도내 4개 의료원의 부족한 전문의 확보를 위해 지역 대학병원과 협약을 통해 공공의료 서비스 확충에 나선다.
현재 도내 의료원 중 전문의가 없는 진료과는 총 4개 과로, 이번 협약으로 공공의료 서비스가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는 24일 이필영 행정부지사와 이명용 단국대병원장, 박상흠 순천향대천안병원장, 4개 의료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임상교수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도와 각 대학병원은 의사 인력의 수도권 및 대도시 편중에 따른 의료원의 필수의료인력 부족 문제 해결에 힘을 합친다.
도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국내 활동 의사 수는 11만 2293명으로 인구 1000명당 2.18명이다. 이는 2020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3.7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37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전 2.56명, 대구 2.55명 순이다. 충남은 1.54명으로 세종 1.31명, 경북 1.39명 다음으로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적다.
강원대가 발표한 공공임상교수제 도입방안 연구에서도 충남 4개 의료원이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심뇌혈관센터 등 필수의료 수행을 위해서는 77명의 전문의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천안의료원은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으며, 공주의료원은 신경과, 서산의료원은 호흡기내과, 홍성의료원은 심장내과 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도내 의료원 대부분 단수 진료과로 운영되는 등 중중질환 의료서비스 부재로, 지역환자의 대형병원, 대도시 쏠림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도는 부족한 전문의 확보를 위해 대학병원 파견 의사 6명에 대한 인건비 지원에 이어 내년부터 충남형 공공임상교수제를 운영한다. 이 제도는 사립대 소속 공공임상교수가 순환근무를 통해 대학병원 근무 시에는 공공의료사업에 대해 자문을 하고, 의료원 파견 시에는 임상진료와 연구를 하는 방식이다. 전문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필수 진료과 복수화, 진료과별 특성에 맞는 교육수련 기회 제공, 성과관리체계의 조정, 장기재직 환경 조성 등도 추진한다.
이 부지사는 "우수한 대학병원 의료진의 순환근무를 통해 지역 내 완결적 의료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도민들이 수도권으로 가지 않고, 도내에서 충분한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대전일보(http://www.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