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병원소식

[의학칼럼] “어제 잠자리 편안하셨나요?¨어깨가 보내는 조용한 신호에 대한 내용
[의학칼럼] “어제 잠자리 편안하셨나요?¨어깨가 보내는 조용한 신호
총무과| 2026-04-09| 조회수 : 3

안녕하세요. 오늘은 조금 편안한 마음으로 여러분의 ‘밤 사이 안녕’을 여쭤보려 합니다. 혹시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상쾌함보다는 어깨가 뻐근하거나 팔이 묵직한 느낌 때문에 기지개조차 켜기 힘들었던 적 없으신가요? 많은 분이 “나이가 들어서”, 혹은 “어제 좀 무리해서”라고 생각하시곤 하지만, 사실 범인은 여러분이 가장 편안하다고 믿었던 ‘잠자는 자세’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 어깨를 짓누르는 ‘옆으로 눕기’의 이면

우리는 보통 옆으로 웅크리고 잘 때 포근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이 자세를 할 때 우리 어깨는 생각보다 큰 고충을 겪고 있어요. 한쪽으로 누우면 내 몸의 무게가 고스란히 그쪽 어깨 관절로 쏠리게 되거든요.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이렇게 지속적인 압박이 가해지면 어깨 속 힘줄인 ‘회전근개’가 뼈 사이 공간에서 숨을 쉬지 못하고 마찰을 일으키게 됩니다. “밤새 어깨가 눌려 있었네”라고 가볍게 넘기기엔, 우리 힘줄이 받는 스트레스가 꽤 크답니다. 

 

특히 한쪽으로만 계속 주무시는 습관은 그쪽 어깨의 노화를 조금 더 앞당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요.

 

▲ ‘만세’하고 자면 왜 팔이 저릴까요?

어떤 분들은 팔을 머리 위로 번쩍 들고 ‘만세’ 자세로 자야 잠이 잘 온다고 말씀하세요. 왠지 가슴이 펴지는 것 같아 시원하게 느껴지기도 하죠. 

 

하지만 이 자세는 목에서 어깨를 지나 팔로 내려가는 신경 통로를 팽팽하게 당기거나 좁게 만듭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팔이 남의 살처럼 저릿저릿하다면, 밤새 신경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 오늘 밤부터 실천하는 ‘어깨를 위한 배려’

그럼 어떻게 자는 게 가장 좋을까요? 정답은 ‘천장을 보고 바르게 눕는 것’이지만, 수십 년 된 습관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란 참 어렵지요. 그래서 몇 가지 작은 팁을 드리고 싶어요. 

 

먼저, 옆으로 누워 주무실 때는 품에 큼직한 쿠션이나 ‘바디필로우’를 하나 안아보세요. 위에 놓인 어깨가 바닥 쪽으로 툭 떨어지지 않게 받쳐주는 것만으로도 어깨 관절의 부담이 훨씬 줄어듭니다. 

 

그리고 베개 높이도 한 번 체크해 보세요. 옆으로 누웠을 때 목이 꺾이지 않고 어깨와 수평을 이룰 정도의 높이가 가장 적당하답니다.

 

작은 습관이 만드는 상쾌한 아침어깨 통증은 때로 거창한 수술이나 약물보다, 내가 잠든 7~8시간 동안 내 몸을 어떻게 놓아주느냐에 따라 씻은 듯이 낫기도 합니다. 내일부터는 아침에 일어날 때 “아이고” 소리 대신 가벼운 기지개와 함께 미소 지으며 일어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오늘 밤은 여러분의 소중한 어깨가 중력의 무게에서 벗어나 푹 쉴 수 있는, 그런 편안한 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박기주 공주의료원 2정형외과 과장

 

 

도정신문 뉴스 - 충청남도 누리집(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