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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소식

[의학칼럼] 급성간염, 감기처럼 시작되는 간 질환에 대한 내용
[의학칼럼] 급성간염, 감기처럼 시작되는 간 질환
총무과| 2026-04-22| 조회수 : 60

급성간염은 간세포에 갑작스러운 염증이 생겨 간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는 질환을 말합니다. 간은 해독, 영양소 저장, 단백질 합성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염증이 심해지면 전신에 다양한 이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히 알려지는 원인은 바이러스입니다. A형, B형, C형, E형 간염 바이러스가 대표적이며, A형과 E형은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B형과 C형은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감염됩니다. 특히 A형 간염은 면역이 없는 성인에서 집단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 밖에도 과도한 음주, 해열진통제나 건강보조식품을 포함한 약물, 독성 물질, 자가면역질환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증상은 감기나 몸살처럼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로감, 식욕 저하, 메스꺼움, 구토, 미열, 근육통 등이 나타나며, 병이 진행되면 피부와 눈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 소변 색이 짙어지는 증상, 오른쪽 윗배의 불편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경미하거나 없어 단순한 과로로 오해하기도 쉽습니다.

 

급성간염이 의심되면 혈액검사를 통해 간 효소(AST, ALT)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기본입니다. 수치가 정상보다 크게 상승하면 간세포 손상을 의미합니다. 

 

또한 빌리루빈 수치로 황달 정도를 평가하고, 혈액 응고 검사로 간의 합성 기능을 확인합니다. 원인을 찾기 위해 A형·B형·C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 및 항원 검사를 시행하며, 필요 시 간 초음파로 간의 구조적 이상이나 담도 질환 여부를 함께 확인합니다. 이러한 검사들은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급성간염 진단에 매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대부분의 급성간염은 충분한 휴식과 영양 관리로 회복되지만, 일부에서는 간 기능이 급격히 악화되어 생명을 위협하는 급성 간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의식 저하, 심한 황달, 출혈 경향 등이 나타나면 즉시 입원 치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기존에 간질환이 있거나 고령, 임신부의 경우 더 주의해야 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원인별 관리가 중요합니다. A형과 B형 간염은 예방접종이 효과적이며, 손 씻기와 안전한 음식 섭취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검증되지 않은 건강식품이나 약물을 무분별하게 복용하지 말고, 음주는 간이 회복될 때까지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평소와 다른 심한 피로감이나 황달, 짙은 소변 색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피로로 넘기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간은 ‘침묵의 장기’라 불릴 만큼 손상되어도 증상이 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 확인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적절한 예방과 신속한 진단만으로도 대부분의 급성간염은 충분히 회복될 수 있습니다.

/고훈 공주의료원 1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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