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병인 기자] 공주의료원 (원장 임수흠) 진단검사의학과에서는 8월부터 간단한 혈액검사로 간 섬유화를 진단하고, 향후의 진행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는 혈청 간 섬유화 (Enhanced Liver Fibrosis, ELF) 검사를 시행한다.
간섬유화는 간 조직이 점차 딱딱해지는 현상으로, 지방간, 만성 간염, 간 경변증, 간암 등의 다양한 간 질환의 진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데, 문제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특별한 증상 없이 간섬유화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려워 치료 시기를 놓치고 회복이 어려운 간 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상급종합병원에 입원하여 간 조직검사를 받아야만 간 섬유화를 진단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도 간 섬유화의 진행 정도를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복부비만,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은 간에 지방이 축적되기 쉬워 지방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지방간으로 인하여 염증(알코올성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이 유발되므로 결국 간 섬유화가 진행될 수 있기에, 대사증후군을 가진 사람이라면 간 건강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서 정기적인 간 섬유화 검사가 필요하다.
간 섬유화 검사는 식사 여부에 관계없이 혈액을 채취하여, 간 섬유화의 진행을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3가지 바이오마커(HA, PIIINP, TIMP-1)를 측정하는 검사로, 미국 FDA De Novo 승인 및 유럽 CE 인증을 획득한 신뢰도 높은 검사로서 간 질환의 조기 발견과 예방에 있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검사이다.
고훈 진료부장은 "그동안은 간 조직검사를 통해 간 섬유화를 진단하여 환자분들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고 불편했다"며 "병원내 혈액검사로 간 섬유화 검사(ELF Test)를 시행하게 되어서 지역 주민들의 간 건강을 지키고,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간 질환을 예방하는 데 더욱 기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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